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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천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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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장영실, 그리고 조선의 천문학: 하늘을 과학으로 바꾼 위대한 시대 세종, 장영실, 그리고 조선의 천문학: 하늘을 과학으로 바꾼 위대한 시대 조선 왕조 500년 역사에서 과학기술의 황금기라 불리는 시기는 단연 세종대왕(재위 1418~1450) 시절입니다. 이 시기는 훈민정음 창제뿐 아니라, 천문학·기상학·시간 측정 등 다양한 과학 분야에서 혁신이 이루어졌습니다. 그 중심에 세종대왕과 천재 과학자 장영실, 그리고 수많은 과학관료와 장인들이 있었습니다. 고등학교 한국사 교과서에서 혼천의, 자격루, 간의, 앙부일구 같은 과학기구 그림을 보고 “이렇게 오래전 한국이 천문학 최강국이었나?” 하고 놀랐던 기억이 납니다. 이후 대학에서 한국 과학사 강의를 들으며 세종과 장영실이 단순히 왕과 발명가를 넘어, 국가의 미래와 백성의 삶을 바꾼 과학 혁신가였다는 사실을 새롭게 알게 되었습니..
고려의 천문학: 별과 시간, 하늘을 읽은 왕조의 기록 고려의 천문학: 별과 시간, 하늘을 읽은 왕조의 기록 고려 시대는 정치, 예술, 종교뿐 아니라 과학기술, 그중에서도 ‘천문학’ 분야에서 동아시아 전체를 대표할 만큼 독창적인 발전을 이룩한 시기였습니다. 중·고등학교 역사 시간에 ‘고려의 천문도’ ‘천문시계’라는 단어를 들었지만, 막상 그 시대의 천문학이 실제로 어떤 역할을 했는지, 또 고려 사람들이 별과 시간을 어떻게 측정했는지는 대학에서 천문학사 강의를 듣기 전까지는 잘 알지 못했습니다. 저는 강릉 오죽헌 천문유물전이나 국립중앙박물관에서 고려 천문기구를 직접 보고, 별자리 지도 실물 해설을 들으면서 “고려의 별읽기는 단순한 점술이 아니라 국가 경영과 과학의 근본이었다”는 사실을 체감하게 되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고려 천문학의 과학적, 문화적 가치와 역..